하반신 마비 골키퍼 유연수 “가해자 사과 無, 구자철이 재판 도와줘”(유퀴즈)

서유나 2024. 1. 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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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를 겪은 전 축구선수 유연수가 구자철의 미담을 전했다.

1월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28회 '가족' 특집에는 전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선수 유연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연수는 "구자철 선수가 소개해준 변호사님이 안 갔다면 제가 일반상해 전치 32주 환자가 될 뻔했다. 저는 지금 하반신 마비에 장애를 갖고 있는데"라고 말해 유재석에게 더욱 황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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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하반신 마비를 겪은 전 축구선수 유연수가 구자철의 미담을 전했다.

1월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28회 '가족' 특집에는 전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선수 유연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1998년생 만 25세 유연수는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지만, 지난 2022년 10월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하며 하반신이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2023년 11월 11일 은퇴식을 하며 공식 은퇴했다.

이날 유연수는 사고 당시 병원에 누워 "왜 많은 사람들 중 나일까, 힘들게 프로까지 갔는데 왜 나일까 이런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하반신 마비 소식을 들었을 때 "제가 울면 엄마도 많이 슬퍼할까 봐 아무렇지 않게 있었다"고.

유재석은 "가해자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난다. 당시 음주운전 사고인게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공분을 샀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넘어섰다더라"며 분노했다.

심지어 더 화나는 부분은 "가해자가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는 것. 유재석은 아직까지 사과를 안 했냐고 황당해하며 물었고 유연수는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고 재판에서는 저희한테 사과를 하려고 했다는데 어떻게든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다. 구단 통해서든 변호사를 통해서든. 자기들은 노력했다고 하더라. 근데 정작 엄마, 아빠, 저, 변호사님, 구단 관계자분들 한 번도 연락받은 적이 없단다. 저희는 그걸 듣고 더 화가 나더라. 진짜 와서 무릎 꿇고 사과라도 했으면 저는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그렇게 나와버리니까 화가 나더라"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 속 큰 도움을 준 건 축구선수 구자철이었다. 유연수는 "변호사 선임해놓고 저랑 아빠랑 병원에 있으니 신경을 많이 못 썼다. 자철이 형이 주변에 알아보고 탄원서랑 저희 몰래 도와주셨다. 제가 원래 선임했던 변호사가 재판 당일 안 가신 거다. 형사 재판에. 제가 그래서 '오늘 재판 있지 않냐'고 전화를 했더니 '한번 찾아볼게요'라고 하곤 그 뒤로 연락이 없더라. 첫 재판은 안 가도 된다는 식으로, 상황만 지켜보는 거라고 얘기를 했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재판 당일 구자철의 변호사가 전화해 '한 명보다 두 명이 낫지 않겠냐'면서 '저희가 가도 되겠냐'고 물어왔다고. 유연수는 "구자철 선수가 소개해준 변호사님이 안 갔다면 제가 일반상해 전치 32주 환자가 될 뻔했다. 저는 지금 하반신 마비에 장애를 갖고 있는데"라고 말해 유재석에게 더욱 황당함을 안겼다.

유연수의 아버지는 "저희가 원변호사님은 해임하고 구자철 선수가 소개해준 변호사님이 형사사건은 무료로 해주고 계시다. 비용 발생하는 것에 대해선 구자철 선수가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라고 미담을 전했고 유재석은 "구자철 선수에게도 변호사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대신 인사했다.

이어 가해자가 음주 추행건까지 더해 고작 5년 구형을 받았고, 1월 25일 재판 결과가 나온다는 말에 "엄중하게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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