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듀스 혈전에 실바 37득점 맹폭! GS칼텍스, 흥국생명전 2연승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정처없이 흔들리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GS칼텍스가 또 한번 승리를 거뒀다.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GS칼텍스의 누적승점은 43점, 리그 3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3~4라운드에 걸쳐 GS칼텍스전을 2연패하며 리그 초반에 비해 확연히 무너진 경기력을 입증했다. 

실바가 37득점(공격성공률 47.95%)으로 맹활약했고 강소휘가 2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GS칼텍스는 이 날 실바(OP), 권민지, 한수지(이상 MB), 유서연, 강소휘(이상 OH), 김지원(S), 한다혜(L) 선발 구성을 내세웠다. 

경기력 부진으로 도마에 올랐던 아포짓 옐레나는 이 날 선발에서 빠졌다. 기존 OH인 김미연이 OP 자리에 대신 들어갔다. 그 외 이주아, 김수지(MB), 레이나, 김연경(이상 OH), 이원정(S), 김해란(L)이 스타팅을 이뤘다.

GS칼텍스는 1세트 흥국생명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틈을 타 잠시 앞섰다. 흥국생명은 아포짓 자리에서 김미연의 득점이 절실했지만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5-7로 뒤쳐지던 상황,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이 나며 두 팀이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권민지, 강소휘, 유서연이 돌아가며 득점했지만 실바의 효율이 높지 않았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토스도 다소 어려움이 따랐다. 상대 범실로 어렵게 추격한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블로킹으로 18-17, 반짝 역전한 뒤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20점에 선입했다. 옐레나는 21-21 동점에 투입됐다. 

GS칼텍스 실바ⓒ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 옐레나가 웜업존에서 대기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하지만 해결사는 레이나였다. 클러치 상황마다 오픈득점, 블로킹 득점을 알차게 내줬다. 실바의 반격으로 경기가 24-24 듀스로 진입했다. 랠리 막판 레이나의 강타로 흥국생명이 28-26, 1세트를 가져왔다. 레이나는 1세트에서 7득점(김연경 6득점)으로 최다 득점했다. 

2세트에서도 GS칼텍스가 선세를 잡은 가운데 흥국생명은 한 점, 한 점을 어렵게 뚫었다. 중요한 순간 범실까지 나며 3실점, 역전이 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직후 김연경의 전위 득점, 김미연 블로킹, 레이나의 퀵오픈으로 맹추격이 펼쳐졌다. 세트 초중반 옐레나가 투입됐다. 

GS칼텍스 역시 김지원, 오세연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상대 기 꺾기에 나섰다. 점수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김연경과 옐레나, 이주아의 득점이 도망가던 스코어를 3점 차까지 줄였지만 매치포인트에는 GS칼텍스가 먼저 닿았다. 오세연 속공으로 2세트는 25-21, GS칼텍스가 반격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은 리시브와 토스에서 잠시 해묵은 숙제가 도졌다. 3세트 7-9로 뒤쳐지던 상황에서 김지원의 서브를 김미연이 놓치며 3점 차까지 밀렸다. 그러나 GS칼텍스는 11-9 상황에서 유서연의 서브범실로 주춤했다. 그 사이 이주아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퀵오픈 등이 뒤를 바싹 따라왔다. 이번에도 듀스 접전이 벌어졌지만 레이나의 해결이 나지 않아 GS칼텍스가 27-25로 3세트까지 가져왔다. 

이어 4세트까지 GS칼텍스가 25-21로 차지하며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2연승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