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이게 차이인 것 같다”

박종호 2024. 1. 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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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만나 63-4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15승 3패. 청주 KB와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양인영을 제어하지 못하며 우뤼를 내줬다. 그러나 강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 이는 효과적이었다. 1쿼터 마지막 6분간 실점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왔고 13-0런에 성공. 2쿼터에도 강한 수비로 하나원큐를 묶었다. 우리은행은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점수 차를 벌리는 데는 성공했다. 31-2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2쿼터 다소 답답했던 공격력을 선보인 우리은행이었다. 그러나 3쿼터 외곽 득점이 터졌다. 거기에 잠잠했던 이명관의 활약까지 나왔다. 반대로 하나원큐를 7점으로 묶었다. 그 결과, 점수 차를 20점까지 벌렸다. 점수 차가 컸지만, 우리은행은 방심하지 않았고 남은 시간을 지키며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우리는 KB와 경기에서 힘을 정말 많이 썼다. 하지만 하나원큐 선수들이 더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그래도 상대의 좋았던 분위기를 잘 넘긴 것 같다. 오늘은 우리의 집중력이 더 앞섰던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박)지현이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오늘 다시 살아났다. 이제는 이런 선수가 된 것 같다. (김)단비와 함께 중심을 잡아줬다. 거기에 (나)윤정이가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넣어줬다. (이)명관이도 본의 아니게 기회를 많이 받고 있다. 잘해주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특히 “윤정이가 비시즌 연습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어깨를 다치면서 템포가 죽었다. 그래도 오늘은 잘해줬다”라며 나윤정(172cm, G)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2쿼터 11점에 그쳤다. 슈팅도 림을 외면했고 안일한 실책도 나왔다. 전반전 후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별 이야기를 안 했다. (웃음) 이제는 전반전 후에 크게 이야기를 안 한다”라며 “경기 중, 점수 차를 벌렸을 때는 선수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러다가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나섰다. 선수들이 몸을 던지며 투지를 발휘했다. 그 중심에는 양인영이 있었다. 공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1쿼터 마지막 6분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쿼터 첫 5분간 올린 득점도 단 3점뿐. 좋은 수비력을 펼쳤지만, 공격이 막히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나원큐는 20-31로 전반전을 마쳤다.

추격을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했다. 그러나 3쿼터에도 하나원큐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7점에 그쳤다. 반대로 우리은행의 외곽 득점을 제어하지 못하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양인영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하나원큐는 17점 차 대패를 맞이했다.

경기에서 패한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강한 팀만 만나면 왜 몸에 힘이 들어간 지 모르겠다. 선수들은 잘하려고 한 것 같다. 그러나 이게 차이인 것 같다. 내가 흐름을 못 잡아주는 것 같기도 하다”라는 탄식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그래도 선수들도 이런 싸움에서 이겨야 성장할 것이다. 피지컬적인 것도 있을 것이다. 수비도 열심히 하고 찬스도 잘 났다. 하지만 주저했다. 찬스 때 몸에 힘이 들어갔다. 선수들에게 도망가는 농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몸이 굳으면서 이런 플레이를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나원큐는 3쿼터 코너에서 연속으로 3점슛을 허용하며 완벽하게 흐름을 내줬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이 제일 좋아하는 플레이가 크로스 패스에 이은 코너 3점슛이다. 준비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볼과 사람을 같이 봐야 하는 데 이를 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내줬다. 선수들이 느끼고 반성해야 한다. 연습도 하고 이야기도 해줬다. 하지만 그 순간에 잊어버렸다.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놓친 부분이 있다”라고 반응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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