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술 좀 그만"…선두 질주 이끄는 '명랑 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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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이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흥국생명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기량은 물론, 팀의 분위기메이커 역할까지 하고 있는, 세터 김다인 선수가 있습니다.
[김다인/현대건설 : 술 좀 그만 드세요. 배가 점점 나오고 계셔 가지고.]
감독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독설을 날릴 정도로, 명랑-쾌활한 성격인 김다인은 프로 6년 차인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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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흥국생명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기량은 물론, 팀의 분위기메이커 역할까지 하고 있는, 세터 김다인 선수가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다인이 강성형 감독을 유쾌하게 저격합니다.
[김다인/현대건설 : 술 좀 그만 드세요. 배가 점점 나오고 계셔 가지고.]
강 감독이 농담처럼 다음에 사과방송을 하라고 하자, 이렇게 한술 더 뜹니다.
[김다인/현대건설 : 사과 방송하라고 하셔서. 저번 주에도 드신 거 같아서 사과를 못 하겠습니다. (감독님) 아프지 마시고, 술 많이 드실 거면 밀크시슬도 잘 챙겨 드시고.]
[강성형/현대건설 감독 : (주위에서) 술을 왜 그렇게 많이 먹고 다니느냐고. 국민 술꾼으로 (이미지가) 박혔습니다.]
감독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독설을 날릴 정도로, 명랑-쾌활한 성격인 김다인은 프로 6년 차인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세트 부문 1위를 달릴 정도로 정확한 토스에,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활용한 볼 배급으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습니다.
[김다인/현대건설 : 공격력이 워낙 좋다 보니까 저도 배분할 수 있고. 동료 복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뷔 후 3시즌 동안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만년 후보였다가,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하며 정상급 세터로 성장한 김다인은, 이 기세 그대로 통합우승까지 달려 팀에게도, 자신에게도 최고의 시즌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김다인/현대건설 : 덕을 쌓고 있습니다. 시합장 가서 쓰레기 하나 더 줍고 '덕을 쌓아야 한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강성형/현대건설 감독·김다인/현대건설 : 파이팅!]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김정은)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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