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쓴 민지→소송한 장원영, 아이돌은 고단해 [Oh!쎈 이슈]
[OSEN=박소영 기자] 트집 잡는 악플러들에게 사과하고 거짓 루머 퍼트리는 사이버렉카들을 고소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만으로도 피곤할 텐데 뉴진스 민지와 아이브 장원영이 고단한 경험을 했다.
민지는 16일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1월 2일 버니즈분들과 소통하는 라이브에서 저의 말투와 태도가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라이브에서 좋지 못한 태도를 보여드린 것 같아 놀라고 상처받으셨을 버니즈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민지는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칼국수가 뭐지?”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악플러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최근 민지는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칼국수를 모르겠냐. 여러분 칼국수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뭐가 들어가는지, 어떤 재료로 만드는지 다 알고 계시냐”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사과문을 남기는 웃지못할 쓴 경험을 하고 말았다. 민지는 “제가 편식이 심해 칼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어 칼국수의 종류와 맛을 생각하다 저도 모르게 칼국수가 뭐지? 라는 혼잣말이 나와 버렸다. 혼잣말이라 오해가 생길지 몰랐고, 명확한 해명을 하고 싶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판단과는 다르게 더 많은 말들이 따라붙고 멤버들과의 사이까지 언급되며 이상한 오해를 받는 게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저를 알게 모르게 괴롭혔던 것 같다”며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해명을 했지만 너무 미숙한 태도로 실망시켜드린 점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지로서는 혼잣말을 했을 뿐인데 악플러들은 먹잇감을 제대로 물었고 보기에도 황당한 사과문을 남기기에 이르렀다. 이에 소속사 어도어 측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과 관련한 악성 댓글, 악의적 비방, 모욕,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행위에 대해 상시적으로 법적 대응 중"이라며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 이상의 무분별한 억측가 악의적 비방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장원영은 사이버렉카와 법적 다툼에서 이겼다. 지난해 7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2022년 10월 고질적인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징역 6월, 취업 제한, 성범죄 사이트 기재로 구형을 선고 받게 한 바 있다. 2022년 11월부터는 법무법인 리우 (담당 변호사 정경석)를 통하여 탈덕수용소(유튜버)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관계자는 “탈덕수용소가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 멤버들에 대해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이로 인해 당사 업무에 대한 방해가 있었다”며 “스타쉽은 탈덕수용소 사과문의 진위 및 진의 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바다.
진행상황은 어떨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탈덕수용소를 형사고소한 건은 최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어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며 “별개로 탈덕수용소에게 제기한 민사소송은 2건이다. 당사가 제기한 민사 소송은 1월 중 변론 예정을 앞두고 있으며, 아티스트 장원영 본인이 제기한 것은 상대방이 응소하지 않아 의제자백으로 승소판결이 났다”고 밝혔다.
민지와 장원영은 반박할 수 없는 현 시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다. 사이버렉카와 악플러들에게 물어 뜯기 좋은 유명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중 받아야 하는 소중한 인격체다. 그래서 민지의 사과문과 장원영의 승소 판결이 각기 다른 씁쓸함을 자아낸다. 민지가 황당한 사과문을 쓰는 일도, 장원영이 고소 카드를 빼들어야만 자신을 지키는 일 또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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