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어 이번엔 중국… '호화 이사회' 최정우 포스코 회장 추가 고발 [사사건건]

박유빈 2024. 1. 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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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캐나다에 이어 2019년 중국에서도 이사회를 열어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홀딩스 임원들이 경찰에 추가 고발됐다.

이 시민단체는 포스코홀딩스 인사들이 지난해 캐나다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한 의혹이 있다며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이미 고발한 상태다.

이날 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캐나다 이사회 전에도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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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캐나다에 이어 2019년 중국에서도 이사회를 열어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홀딩스 임원들이 경찰에 추가 고발됐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7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 등 8명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자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해외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내 포스코홀딩스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이 시민단체는 포스코홀딩스 인사들이 지난해 캐나다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한 의혹이 있다며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이미 고발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해 8월 5박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며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한 혐의(업무상 배임 또는 배임수재 등)로 고발됐다.

이날 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캐나다 이사회 전에도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하루짜리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7일간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약 7억∼8억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위는 “이사회와 관련 없는 백두산 관광을 즐기고 백두산산(産) 송이버섯과 러시아산 털게 등 호화 식사를 하는 등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호화 이사회는 최 회장이 연임하려 사내·외 이사들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한 로비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피고발인들은)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과 차기 회장 후보직에서 속히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호화 이사회를 개최한 이유가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CEO 후보추천위원회 회원인 이사들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진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17일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임종백 집행위원장이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과 관련 추가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현직 후보추천위원회 핵심 관계자인 사외이사 A씨가 2022년 3월 업무와 무관한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현지 리튬공장 착공식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향응 제공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위법 소지가 발견되면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사건은 캐나다 호화 이사회 고발 후 서울 수서경찰서가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돼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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