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심판이 가짜뉴스 근절 최선책"...선례 만들어가는 ★스타들 [SC이슈]

정안지 2024. 1. 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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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스타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더 이상 선처는 없다.

아이브 장원영은 최근 자신에 대해 악성 루머를 일삼던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낸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10단독(박지원 판사)은 장원영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박 씨가 장원영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날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장원영이 탈덕수용소에게 제기한 민사소송과 관련해 "상대방이 응소하지 않아 의제자백으로 승소판결이 났다"고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탈덕수용소는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이로 인해 당사 업무를 방해했을 뿐 아니라 장원영과 팬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줬다.

이에 스타쉽 측도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지난 2022년 11월부터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속사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탈덕수용소를 형사고소한 건은 최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어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 단계에서 사법적인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동안 가짜 뉴스로 극심한 피해를 본 문채원이 고소로 강경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동안 문채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문채원이 스태프에 막말을 하고 '제대로 씻지 않아 비위생적이다'라는 등의 허위사실이 유포되며 고통을 받았다.

이에 문채원 측은 지난 2023년 3월경 서울 용산 경찰서에 근거 없는 루머 게시글을 작성, 명예를 훼손하는 성명불상자 외 2명을 배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고소인 진술까지 마쳤다. 그럼에도 또 다른 가해자들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익명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커뮤니티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모욕과 악질적인 행위를 반복했다.

결국 문채원 측은 해당 유포자들을 추가로 고소한 뒤 "가해자의 신상을 끝까지 찾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한다는 강한 의지로써,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김병만도 가짜 뉴스들을 유포한 사이버 렉카들을 고소했다. 온라인을 통해 김병만이 개그맨 동료들에게 군기를 잡는다는 루머가 퍼진 것.

당시 김병만 측은 한 매체를 통해 "고소를 하고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니 악플러나 사이버 렉카 채널 측에 경찰에서 연락이 가지 않았겠나. 그 중 연락이 닿은 일부가 가정 환경이 좋지 않다는 식으로 선처를 부탁하시더라"며 "사실을 바로잡자는 생각에 고소를 진행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병만은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병만은 지난해 9월 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에서 "사람들은 소문만 듣고 날 만나 얘기도 안 해본다. 나와 속 얘기도 안 해본 사람들이 멀리서 보고 날 무서워하더라. 여의도에서 물도 못 마시게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며 '후배 군기 루머' 근원지 실체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022년 비도 가짜 뉴스의 피해를 봤다. 비가 한 여성 프로 골퍼와 불륜 관계라는 루머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것. 이에 비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당시 비 측은 "포털사이트들의 각 커뮤니티, 카페, SNS에 소속 아티스트 관련 허위 사실 또는 루머를 유포한 유튜버 및 작성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해 1차 고소를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루머를 이용한 허위 사실 및 비방, 모욕적인 발언을 한 유튜버 및 작성자들에 대해 계속 수사 의뢰를 진행할 것. 선처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에는 배우 서이숙의 사망 뉴스가 등장했다. 이를 본 이들은 충격에 빠졌으나, 이는 허위사실이었다. 이에 서이숙 측은 고소장을 제출한 뒤 "가짜뉴스를 쓴 누리꾼에게 확실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알렸다.

이같은 사례는 스타들이 본인에 대한 가짜 뉴스에 대해 여론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법정 다툼을 벌여 루머 생산자를 응징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고소 고발로 인해 이미지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소송을 기피하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이들이 승소 소식을 전할 때마다 팬들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송사에 휘말리기 싫어 덮어 두기보다는 칼을 빼서 휘두르는 게 가짜 뉴스를 막을 최선책임이 증명되고 있다.

가짜 뉴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욱 강렬한 제도적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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