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박지현 동반 더블더블+나윤정 맹활약’ 우리은행, 하나원큐 대파…후반기 첫 승 신고 [MK부천]

김단비, 박지현, 나윤정의 맹활약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후반기 첫 승을 올렸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63-46으로 눌렀다.

지난 14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청주 KB스타즈에 55-60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우리은행은 이로써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성적은 15승 3패로 KB스타즈(16승 2패)에 이은 2위다.

반면 13일 부산 BNK썸전 78-65 승리에 이어 이날 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한 하나원큐는 11패(7승)째를 떠안았다. 순위는 변함없이 4위다.

김단비(15득점 14리바운드)와 박지현(15득점 17리바운드)은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우리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나윤정(16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하나원큐에서는 양인영(12득점 1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우리은행은 거세게 신한은행을 몰아붙였다. 나윤정이 외곽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고, 박지현과 김단비도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우리은행의 기세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박지현, 김단비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20-9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에도 우리은행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상대 득점도 잘 억제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노현지와 김단비는 각각 골밑 득점과 외곽포를 가동하며 우리은행 공격 활로를 뚫어줬다. 여기에 박지현, 나윤정도 각각 3점포, 자유투로 힘을 보탰다.

김정은의 자유투와 김애나의 골밑 득점, 양인영의 점퍼로 버티던 하나원큐는 중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신지현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김애나도 속공 득점을 올려놨다. 시소게임이 펼쳐진 끝에 우리은행이 31-20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도 우리은행을 위한 시간이었다. 나윤정의 외곽포가 림을 통과했고, 이명관도 3점 플레이, 3점슛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빠르게 득점을 적립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 양인영의 골밑 득점과 김애나의 3점포로 응수했으나, 잦은 턴오버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박지현의 연속 골밑 득점에 힘입은 우리은행이 49-27로 점수 차를 벌린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자유투와 나윤정의 골밑슛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연속 3점슛과 김정은의 3점 플레이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이미 격차는 너무나 많이 벌어져 있었다.

이후 여유가 생긴 우리은행은 나윤정, 김단비의 연이은 외곽포와 박지현의 자유투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윤정 또한 하나원큐전에서 우리은행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사진=WKBL 제공

부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