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 농심 허영철 감독, "이기겠단 생각으로 왔다"

농심 레드포스 허영철 감독.

개막전 승리를 이끈 농심 레드포스의 허영철 감독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농심이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개막전서 디알엑스를 2대0으로 완파했다. 다년간 호흡을 맞춘 농심은 그 강점을 발휘했다. 특히 한타에서 디알엑스를 압도하며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농심을 이끈 허영철 감독은 "이기겠단 생각을 가지고 왔다"는 말로 자신감을 가지고 첫 경기에 임했을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허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이 일찍 끝나서 준비 기간이 길었다. 로스터도 맞춘 상태에서 연습을 일찍 진행했고, 생각보다 스크림 결과도 좋았다"며 "준비한 만큼만 하면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농심은 스프링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서머에는 스프링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아쉬운 성적 극복을 위해 허 감독은 운영을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타는 원래 잘했다고 생각한다. 운영적인 부분에서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오늘은 운영에서는 할 수 있는 절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농심은 올 시즌을 앞두고 콜업한 '콜미' 오지훈을 선발로 세웠다. 허 감독은 "작년에 올라와서 경기했을 때 퍼포먼스가 괜찮았다. '피에스타' 안현서와는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매 경기 고민하겠지만, 이번엔 오지훈이 적격이라고 생각해서 디알엑스전에 맞춰서 연습했다"고 오지훈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시즌 첫 경기서 승리를 수확한 농심의 다음 상대는 우승 후보 젠지e스포츠다. 허 감독은 "젠지는 우승 후보에 선수들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도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상대 팀이 잘하는 것을 더 분석해서 하기보단, 지더라도 저희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끌어가는 쪽에 집중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