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비 환급 'K-패스' 5월부터 시행 [정책현장+]

2024. 1. 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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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죠.

정부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횟수나 금액에 비례해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K-패스' 제도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올해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모두 일제히 오른 대전광역시.

지난 2015년 요금 인상 후 9년째 동결돼 왔지만,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과 코로나19 이후 수입금 감소로 올해부터 일반요금 기준, 250원에서 300원 가량 인상됐습니다.

다른 지역인 대구를 비롯해 인근의 경산과 영천의 대중교통 요금도 13일부터 올랐습니다.

시민들은 고물가 속 공공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이경자 / 대전시 유성구

"병원에 다녀서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버스비가 오르면 많이 부담이 됩니다."

정부는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를 통합한 대중 교통비 환급제, 'K-패스'를 5월부터 시행합니다.

당초 7월 시행이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물가 부담 완화 기조에 맞춰 시행 시기를 두 달 앞당긴 겁니다.

K-패스는 한 달에 최소 15회 이상,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지출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 돌려 받을 수 있는 제도로 환급 비율은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은 53%에 이릅니다.

대중 교통비로 한 달에 7만 원을 지출할 경우 일반인은 1만4천 원, 청년은 2만1천 원, 저소득층은 3만7천 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사별 추가 할인혜택을 고려하면 교통비 절감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안동열 / 세종시 도담동

"아무래도 (K-패스가) 도입이 되면 경제적 부담이 줄기 때문에 교통 비용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광역교통 이용자들도 K-패스 사용이 가능합니다.

3월 중 부분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와 광역버스 등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드는 교통편을 이용할 때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용의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알뜰 교통카드의 경우,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마일리지가 지급되다 보니, 매번 출발과 도착을 모바일 앱에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K-패스는 지출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환급됩니다.

이리나 기자 rinami@korea.kr

"K-패스는 기존의 알뜰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도의 카드 재발급 없이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알뜰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는 추후 K-패스로의 회원 전환 절차만 거치면 사용할 수 있고, 신규 이용자는 5월부터 K-패스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교통카드 상품을 골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알뜰 교통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회원 전환 절차를 안내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이수오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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