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향고래 동해에 100마리 넘게 서식‥참고래 개체도 증가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202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향고래의 몸 전체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MBC가 단독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그 이후에 얼마나 많은 향고래가 동해에 살고 있는지 본격적인 파악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멸종위기에 처했던 향고래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동해에서만 백 마리 넘게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래가 수면 위로 올라오더니 이내 숨을 내쉬며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부드러운 몸동작으로 유영하다 꼬리를 하늘로 세우고는 바닷속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 2022년 4월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된 향고래의 모습입니다.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인 향고래가 우리나라에서 몸 전체를 보여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고래연구소는 이를 계기로 동해에 얼마나 많은 향고래가 살고 있는지 본격적으로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동해의 일정 구역을 탐사한 뒤 발견되는 향고래 개체 수로 전체 개체 수를 추정하는 방식을 써서 100마리 이상이 서식한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습니다.
2000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후 추정 가능한 개체 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겸준/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관] "지금까지 이렇게 개체 수가 추정될 만큼 많은 참고래와 향고래가 발견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 그렇게 많이 발견돼서‥"
몸길이가 최대 23미터까지 자라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참고래는 50마리 넘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80년까지 동해 인근에서 매년 80마리씩 포획되면서 자취를 감췄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참고래 수도 늘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살아있는 참고래의 모습도 지난해 발견되기도 했는데, 그 이전 42년 동안은 그물에 걸려 죽은 참고래만 몇 차례 확인된 바 있습니다.
[박겸준/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관] "(향고래·참고래 개체 수가) 이제야 조금 늘어나는 게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번 추정이 그거에 대한 첫 증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괄목할만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올해부터 고래 탐사 횟수를 2회에서 6회로 늘리고, 항공 조사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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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준환 (울산)
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345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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