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확전 기로에 선 중동…주한이란대사 "이란은 전쟁판 뛰어들 생각 없다"

이지은 기자 2024. 1. 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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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뒤 중동의 해묵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확전의 갈림길에 선 중동은 이대로 괜찮은 건지, JTBC는 중동 정세를 진단해 드리겠습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 이야기부터 들어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잦아드는가 했더니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지요.

최근 홍해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국과 공격을 주고받아서인데요.

이대로 확전되느냐 마느냐, 그 기로에서 이란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를 대표합니다.

예멘 상당 부분을 통치하는 후티 역시 시아파인데, 이란을 따릅니다.

이들이 또 다른 전쟁을 원하는 걸까, JTBC는 이란 대사에게 물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후티는 국제사회가 '전쟁 기계' 이스라엘을 멈출 의사가 없다고 보고, 그저 자신들이 가진 조건을 활용해 전쟁을 멈추려는 것입니다.]

후티가 홍해에서 공격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자 전쟁이 끝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쿠제치 대사는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게 원래 목표라고 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그들(후티)의 공격은 이스라엘 항구에 도착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고 분명하게 그리고 수차례에 걸쳐 공표했습니다.]

이게 다 팔레스타인을 도우려는 대의라는 겁니다.

같은 종교적 뿌리를 둔 팔레스타인을 괴롭힌 가자 문제가 후티도 이란도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사실 핵심은 침략입니다. 한 영토가 오랜 시간 침략당했습니다. (이 사안은) 중동 지역의 암 종양과 같은 것입니다.]

의도치 않게 전쟁이 번지는 걸 우려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런데도 서방의 눈속임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독립국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두 나라 해법', 이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오슬로 협정이 30년이 지났음에도 팔레스타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건 하나의 기만이자 또 하나의 헛된 말장난입니다.]

그새 이스라엘은 집단 학살을 했고, 이제는 이란까지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오랜 꿈은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하는 것입니다. 네타냐후가 생각하기에 지금이 황금 기회이죠.]

그러니 네타냐후가 원하는 대로 이란이 전쟁판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이란이 참전한다면) 후폭풍이 거세게 불 것이며 모든 것이 망가질 것입니다.]

되려 중동이 걱정되면 이스라엘이 먼저 가자에서 손 떼라고도 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미국이 이스라엘에 '그린 시그널'을 너무 쉽게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자 전쟁부터 멈추면 중동 지역은 틀림없이 안정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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