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연소` 강사빈 캠프 축하자 보니…국힘 청년벨트 전국으로?

2001년생 강사빈,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여명 참석, 김인규·이민찬·이승환 영상축사…전국 도전 청년들 품앗이
중앙당·기성세대서도 잇단 축하…강사빈 "지역 목소리 당당히 중앙에"

오는 4·10 총선에 서울 동대문구갑 예비후보로 출마한 여명(왼쪽)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강사빈(오른쪽)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의 17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강사빈 대구 중·남구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측 제공>

왼쪽부터 국민의힘 소속으로 각각 부산·강원·서울 소재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인규(34)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민찬(39)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이승환(41) 전 대통령실 행정관.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17일 오후 대구 중구에서 대구 중·남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강사빈 대구 중·남구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측 제공>

제22대 총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청년정치인들이 자발적으로 '청년 벨트'를 결성해 전국 각지로 연대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최연소 총선 출마자인 강사빈(23)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대구 중구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새롭고 때 묻지 않은 효능감 정치"를 표방한 강사빈 예비후보에게 전국 각지 출마자들이 직접 또는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강사빈 캠프에 따르면 수도권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로 출마한 여명(33·여)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다. 앞서 여명 전 행정관이 지난 8일 출마 지역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 강사빈 예비후보가 참석해 축하를 전한 바 있다. 청년 출마자 간의 '품앗이'로 볼 수 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예비후보이자 중앙당 부대변인단 식구인 이민찬(39) 상근부대변인, 부산 서·동구 예비후보이자 YS(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34) 전 대통령실 행정관, 서울 동부벨트의 한 축인 중랑을 당협위원장을 맡아온 이승환(41)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은 영상 축사를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도 대변인단 맏형인 박정하 수석대변인(원주갑 국회의원), 김예령 대변인, 김민수 대변인, 이창수 인권위원장(충남 천안병 예비후보) 등 출마 예상·예정 인사들이 축하영상을 보냈다. 일명 '따따부따' 유튜브 진행으로 유명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 원장도 가세했다.

이외에도 개소식엔 여당 소속 부산 지역 출마자 중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부산 부산진갑 예비후보), 박원석 코레일유통 이사(부산 해운대갑) 등이 자리했다. 대구 중·남 지역인사 중에선 남재모 경상감영맞이길 상인회장, 김태환 한국영상박물관 관장 등이 참석해 강 예비후보를 응원했다.

강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가정형편 때문에 '정착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낸 저에게 '정착한 인생'을 선물해 준 곳이 바로 중구남구"라며 "지역에서 키워낸 중앙 정치인이 중·남 주민들의 목소리를 중앙에 당당하게 전달하겠다"고 지역에 애착을 드러냈다. "심볼릭(Symbolic·상징적)한 변화"도 표방했다.

그는 "이젠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시하며 각 지역 문제점과 국가 차원의 아젠다를 명쾌하게 꿰뚫고 모든 세대의 목소리를 균형있게 반영하는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중구 동성로 내 대규모 주차공간 확보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청년청 남구 유치 △동성로 공동 캠퍼스 타운(DCT) 조성 등 공약도 소개했다.

한편 강 예비후보는 충북 충주 출신이지만 인천에서 청심국제중과 인천포스코고교를 졸업,경북대에 진학하며 대구에 터를 잡았다. 10대부터 사회운동에 관심을 둬 사단법인 한국역사진흥원을 세웠고, 청년김영삼연구회 사무총장 등을 맡았다. 언론사 청년나우 발행인과 청년나우정책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했다.

대구 지역 방송사 패널 등으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 2022년 3·9 대구 중·남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만 20세로 도전장을 냈지만, 보선 귀책에 따른 국민의힘의 무공천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국민의힘 부대변인에 발탁된 뒤 9월부터 상근으로 승격됐다. '한동훈 비대위'에서도 대변인단 유임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