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과기부 차관 박사학위 논문 자기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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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54)이 박사학위 논문을 자기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한교협과 교수연대는 조 차관의 박사학위 논문이 2011년 12월 <주관성 연구> 라는 이름의 학술지에 게재된 조 차관의 다른 논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관성>
자기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을 계속 활용해 학술지 논문과 보고서 게재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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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관 “악의적 비방…조사받을 용의 있다” 해명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54)이 박사학위 논문을 자기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이 학술지에 이미 낸 논문을 표절해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했다는 주장이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교수연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조 차관의 표절 행위는 연구 윤리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조 차관의 박사학위 박탈과 해당 대학의 연구진실성위원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차관을 즉각 경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2012년 2월 ‘에너지믹스 이해관계자의 스키마 유형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고려대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날 한교협과 교수연대는 조 차관의 박사학위 논문이 2011년 12월 <주관성 연구>라는 이름의 학술지에 게재된 조 차관의 다른 논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2011년에 나온 <주관성 연구> 학술지 논문과 2012년 박사학위 논문은 표절률이 48%에 달한다”며 “해당 학술논문과 박사학위 논문 어디에도 두 논문의 연관성, 참고 문헌 표시 등이 빠져 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주관성 연구>라는 학술지에 투고한 논문에서 ‘문제 제기 및 연구 목적’을 설명하며 “2011년 9월15일 순환 정전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 원인과 해결방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수요관리와 전력공급이라는 두 갈래 길이 존재한다”고 썼다. 고려대 박사학위 논문의 서론도 “대한민국은 2011년 9월15일 순환 정전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두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수요관리와 전력공급은 고민의 두 축이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들 단체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2012년 한국언론학보 학술지 논문, 2013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보고서에 연속해서 표절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을 계속 활용해 학술지 논문과 보고서 게재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차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낸 해명자료에서 “일부 논문을 발췌해 언급하면서 공개적으로 연구윤리 위반을 주장하는데, 이는 본인을 비방하려는 목적의 악의적 명예훼손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학위 수여 대학의 조사와 판단을 받을 용의도 있다”고 해명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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