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北과 ‘민감 분야’ 포함 모든 관계 발전”

“양자관계 발전에 초점…北, 중요 파트너”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했으며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전날 면담 내용에 대해 “대체로 양자관계, 한반도 상황에 관해 대화했으며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지만 “양자 관계 발전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기꺼이 다시 반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전날 만난 사실은 발표했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은 전날 오후 12시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같은 날 오후 크렘린궁으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에게 회담 내용을 브리핑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길 희망하며 구체적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지난 14일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15일부터 이날까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