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출마’ 김경율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청래의 삶과 날 비교해 보라더라”

김동환 2024. 1. 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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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임명 20일 만에 당의 '자객 공천'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마포을 깜짝 맞대결 상대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이 17일 '정청래 의원과 회계사님의 삶을 비교해 보는 건 어떠시냐'는 말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정치에 생각이 없었다고 말해 '언제 결정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곧바로 받은 김 비대위원은 "한번 정청래 의원과 우리 김경율 회계사님의 삶을 한번 비교해보고 회계사님께서 마포구민에게 어필을 해보시는 건 어떠냐(는 말을 한 비대위원장에게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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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17일 서울 마포을 출마 의사 밝혀
‘처음엔 출마 생각 없었다’던 김경율…한동훈의 설득에 자신감 얻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임명 20일 만에 당의 ‘자객 공천’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마포을 깜짝 맞대결 상대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이 17일 ‘정청래 의원과 회계사님의 삶을 비교해 보는 건 어떠시냐’는 말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인이 더 낫다는 자신감이 들었고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는 판단으로 이어져 마포을 출마를 결정했다는 의미로 비친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원래부터 그 (출마) 생각이 있었던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없었다”고 우선 답했다.

처음에는 정치에 생각이 없었다고 말해 ‘언제 결정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곧바로 받은 김 비대위원은 “한번 정청래 의원과 우리 김경율 회계사님의 삶을 한번 비교해보고 회계사님께서 마포구민에게 어필을 해보시는 건 어떠냐(는 말을 한 비대위원장에게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니까 또 순간 으쓱해지면서 그건 자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의 ‘정청래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해 보자니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인가’라는 취지 질문에 “그렇다”고 밝힌 김 비대위원은 이어진 ‘그래서 마포을로 결정했나’라는 추가 질문에도 “(그렇게) 설득이 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청래 의원과 비교할 때 뭐가 낫던가’라는 질문에 “정청래 의원님을 생각하면 맨 처음에 떠오르는 건 막말”이라면서 김 비대위원은 정 의원의 ‘정쟁화’ 성격을 콕 집어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피습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 등 발언으로 의료기관 서열화라는 비판 등이 제기된 대목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마포을을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을 조준하며 김 비대위원을 맞상대로 직접 지목했다. 정 의원을 겨냥해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권 정치, 이재명 사당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 등 표현을 쓴 한 비대위원장은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고 차이를 부각했다.

김 비대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책 ‘조국 흑서’를 공동 집필한 바 있다.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비대위원은 “당과 한 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마포을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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