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로구 3만8000세대 난방·온수 공급 중단

박진성 기자 2024. 1. 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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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구로구 일대 신정경남아너스빌 아파트 등 80개소 3만8059세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17일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 내 밸브 파손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정가압장 내 펌프 정비를 하던 중 밸브 하단부가 파손돼 중온수가 분출됐다고 한다.

가압장은 수도 시설의 일부로, 수압을 높여서 고지대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밸브 파손으로 온수와 난방 공급이 멈췄다.

공사는 오후 3시 54분 상황을 인지하고 오후 3시 55분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오후 4시 30분에는 주변부 굴착을 시작해 수리 작업에 돌입했다. 오후 6시 50분에는 신정가압장 내에 차오른 물과 증기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양천소방서는 오후 7시 38분 현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오후 8시 7분부터 양천구 6개동에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공사는 열공급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우회관로를 설치하는 등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리 완료 시간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노약자 등 난방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각 주민센터가 쉴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속한 복구와 주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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