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위협하는 일산화탄소…"감지기·환풍구 확보 필수"
[앵커]
캠핑을 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오곤 합니다.
특히 한겨울 따뜻한 화로를 텐트 안으로 들였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전문가들은 감지기를 적절한 위치에 달아두고 환기를 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텐트 안에 화로를 가져다 놓은 지 6초 만에 경고음이 들립니다.
문을 닫고 좀 더 지켜보니 텐트 곳곳에 설치해 둔 경보기가 동시에 울립니다.
내부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겨울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중 추위 탓에 화로나 난로를 안에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관련한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강릉의 한 글램핑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고로 일가족 5명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소방에 접수된 텐트 내 일산화탄소 중독신고는 총 114건, 이 중 6건이 심정지 사례입니다.
특히 사망처럼 큰 피해는 잠을 자는 사이에 많이 일어납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하더라도요. 바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르지는 않는데요. 수면 중에 중독이 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산화탄소를 과다하게 흡입하면서 사망에 이르는…."
이 때문에 큰 소리로 일산화탄소 농도 상승을 알려주는 감지기는 캠핑 필수품이 됐습니다.
감지기를 설치하는 위치도 중요합니다.
산소보다 가벼운 일산화탄소는 위로 상승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바닥이 아닌 텐트 위쪽에 설치해야 위험한 상황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로 등 일산화탄소를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을 텐트 안으로 가져가지 않고, 위아래로 환기구를 만들어둬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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