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비관' 자해 말리던 치매 걸린 어머니 다치게 한 60대 딸, 체포

[부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해를 시도하던 중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를 다치게 한 6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60대·여)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5분께 부천 심곡본동 모 빌라에서 어머니 B(80대·여)씨를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생활을 이어오던 중 처지를 비관하며 자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를 말리다가 가슴 부위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생활 하는게 힘들어 자해를 시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의성을 가지고 어머니를 다치게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A씨의 혐의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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