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마약 밀반입 급증…여행자 운반책도 늘어
[앵커]
통관에서 단속되는 마약 밀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닉 수법도 다양해지고, 여행이 늘어난 틈에 마약을 몸에 숨겨 입국하는 일도 많아졌다는데요.
관세당국도 첨단 장비를 도입해 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서 온 과자 통을 뜯자 수상한 봉지들이 보입니다.
관세청 단속에 걸린 밀반입 마약, 야바입니다.
기계부품에선 필로폰이, 화장품에선 케타민이 나옵니다.
밀반입 마약은 전기밥솥, 선크림, 방습제 등 기상천외한 품목들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세당국에 적발된 마약 밀반입 시도는 무려 704건, 중량은 769㎏에 달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일 약 2건, 2㎏이 넘는 마약 밀수가 적발된 셈인데, 밀수 규모도 점차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마약 밀반입을 시도하는 여행자 운반책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현석 /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입국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가 전년 대비 58%나 급증한 것으로…."
이에 관세당국은 첨단 장비를 도입해 몸에 숨긴 마약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약을 숨긴 것으로 의심되는 여행자는 공항에 설치된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통과하도록 안내됩니다.
기자가 직접 마약 모형을 몸에 숨긴 채 검색기를 통과해 봤습니다.
제가 마약 의심 물질을 왼쪽 배 부분에 넣고 있었는데요.
숨겨놨던 부위가 이렇게 화면에 동그랗게 표시됐습니다.
<김영진 / 인천공항세관 마약총괄팀장> "여행자를 통한 은닉 수법도 굉장히 고도화되고 있는데 저희가 이런 첨단 장비를 통해서 관세청에서도 그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몸을 빠르게 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도 조만간 도입될 예정입니다.
관세청은 새로운 마약 밀수 대응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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