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심 20%·민심 80%... 경기도내 곳곳 ‘경선전쟁’ 서막 [4·10 총선]
여주·양평 김선교 명예회복 다짐... 이태규·원경희 가세 ‘3파전’
용인갑·화성갑 각각 예비후보 6명 난립...책임당원 홀대 우려
국민의힘이 경기·인천 경선 방식을 당원 20%, 일반국민 80%로 정하면서 ‘4·10 총선 공천전쟁’의 막이 올랐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수원무 등 일부 지역의 경선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번 기준과 관련, 국민의힘 출마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이러한 내용의 경선 기준을 발표함에 따라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수원갑·무, 여주·양평, 용인갑, 화성갑 등에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수원갑의 경우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이날 북수원~강남 고속도로 신설을 약속하며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창성 당협위원장이 그동안 당의 헌신을 이유로 후보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무에선 박재순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이날 김원재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실 행정관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공천 기준상 청년 가점 대상(만 34세 이하)인 김 전 행정관(31)은 젊은 수원을 약속하고 있다.
여주·양평은 지난해 5월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의 벌금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잃은 김선교 전 국회의원이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태규 국회의원(비례)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원경희 전 여주시장, 박광석 여주포럼대표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용인갑과 화성갑의 치열한 경선 경쟁도 예상된다. 용인갑은 김범수·김희철·윤재복·이동섭·김대남·강만희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화성갑도 금종례·신희진·홍형선·김용·최영근·공영애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치열한 경선 전쟁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도내 출마자들 사이에선 일반국민 80% 여론조사라는 경선 기준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국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안 당과 함께 호흡한 책임당원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토로다.
더욱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지만 상대 당을 지지하는 주민이 일부러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할 경우 본선에서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A예비후보는 “일반국민 80%로 설정된 만큼 매스컴 출연에 따라 이름을 알린 출마자나 원내 인사가 경선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면서도 “후보자들이 얼마나 유권자를 많이 만나느냐에 경선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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