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위험 여전···英 12월 CPI 전년대비 4.0% 상승

백주연 기자 2024. 1. 17. 2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여전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금리 인하 시기를 예상보다 늦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CPI의 상승과 관련해 "미국·프랑스·독일 사례에서 본 것처럼 인플레이션은 직선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한 우리의 계획은 잘 작동하고 있고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담뱃세 인상이 물가상승 주요인
식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 5.1%
[서울경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여전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금리 인하 시기를 예상보다 늦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이는 전월 3.9%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8%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CPI가 예상과 달리 전년대비 4.0%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적용된 담뱃세 인상이 물가 상승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연 5.1%로 전월과 같았으나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연 4.9%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늦어도 5월에는 영란은행 목표치인 연 2%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오면서 오는 5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식었고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매파 발언도 이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꺾였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CPI의 상승과 관련해 “미국·프랑스·독일 사례에서 본 것처럼 인플레이션은 직선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한 우리의 계획은 잘 작동하고 있고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아직 승리한 것은 아니지만 2% 목표를 향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면서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