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선 만난 韓 `시스템 공천` 강조… 반발 진화

임재섭 2024. 1.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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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선 의원을 만난 데 이어 4선·5선 중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고, 거기에는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에 대한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고 예외는 없다"며 "그것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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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4선·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선 의원을 만난 데 이어 4선·5선 중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고, 거기에는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을 통한 공천을 강조, 일단 통합과 세결집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 룰) 취지에 대해서 설명드렸고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대부분의 반응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현역의원의 경우 교체지수를 도입해 권역별 하위 10% 이하 대상자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경선은 상대적으로 득표가 유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2개의 권역으로 나눠 방식을 달리한다는 내용을 담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룰에는 동일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낸 의원이 같은 지역에 재출마하면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감산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중진과 회동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한 위원장이 이를 일축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당의 경험이 많으신 경륜 있는 분들로부터 여러 좋은 말씀을 들었고,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취지에 대해 설명드렸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에 대한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고 예외는 없다"며 "그것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천룰이 물갈이가 쉬워진 룰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누구를 내보내느냐가 아니라 누가 나가느냐를 정하는 것이 공천"이라며 "이길 수 있는 분, 국민들께 설득을 드릴 수 있는 분을 저희가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처럼 기존 중진에게는 경청·통합을 연일 강조했지만, 험지에는 과감한 공천 카드를 꺼내드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올 4월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마포을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3선을 한 지역구로, 중간에 손혜원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를 맡았다가 정 최고위원이 복귀한 일이 있을 정도로 세가 강력한 지역이다.

다만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발언이 후보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위원장은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반발하는 상황 관련 질문에 "공천은 공관위의 룰을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누구를 특정해서 어디에 보내겠다고 결정했다는 취지가 아니고, 어떤 분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든가 이런 의미는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임재섭·한기호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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