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 중 중요한 요소, ‘인성’이 6년 만에 ‘수능’ 앞서

김유나 2024. 1. 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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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인 대상 교육 인식 조사에서 대학 입학 전형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성'이 꼽혔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 여론조사(KEDI POLL 2023)'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전국 성인 4000명 조사 결과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사항은 '인성 및 봉사활동'(27.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 질문에서 수능은 2018∼2022년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6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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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인 대상 교육 인식 조사에서 대학 입학 전형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성’이 꼽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위에서 밀려난 것은 6년 만이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 여론조사(KEDI POLL 2023)’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전국 성인 4000명 조사 결과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사항은 ‘인성 및 봉사활동’(27.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특기·적성(26.0%) △수능(25.4%) △고교내신 성적(18.7%)순이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비치된 수능 교재 모습. 뉴시스
교육 여론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우리나라 교육과 교육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하는 조사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 질문에서 수능은 2018∼2022년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6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인성 및 봉사활동’이 1위가 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물러났고, 7월에는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교권 침해 문제도 불거졌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인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변호사의 아들은 학교폭력 가해 이력에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서울대에 진학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수능 위주 정시모집에도 학교폭력 가해 기록을 반영하도록 한 바 있다.

초·중·고 학생의 전반적인 인성 수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란 응답이 45.9%에 달했다. 초등학생 42.8%, 중학생 54.3%, 고등학생 52.5%로 특히 중·고생 인성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교육활동 침해 심각도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3.78점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았다. 2021년에는 3.39점, 2022년에는 3.61점이었다. 교육활동 침해가 심각한 이유로는 39.6%가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았다.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9.9%가 ‘심각하다’고 했고, 주요 원인은 ‘가정교육의 부재’(37.4%)‘, ‘학교의 학생 지도 부족’(24.0%)이란 응답이 많았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처벌 조치가 엄격해져야 한다는 의견에는 60.6%가 동의했다. ‘화해와 선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은 19.5%에 그쳤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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