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아동 성범죄, DNA 분석에 덜미…출소 전날 재구속
【 앵커멘트 】 18년 동안 장기 미제로 남았던 아동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가 DNA 대조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다른 성범죄로 구속됐다가 만기 출소를 하루 앞두고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이 내용은 손성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가정집에 침입한 남성이 9살과 11살된 아이들을 흉기로 위협한 뒤 강제 추행하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의 DNA를 채취했지만 신원까지는 파악하지 못해 18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의 범행은 결국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2022년 다른 성범죄 사건으로 구속됐는데 이때 수집된 DNA가 18년 전에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대검찰청이 최근 파악한 겁니다.
검찰은 오늘 A 씨가 만기 출소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번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지난 2013년에 개정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도 톡톡히 역할을 했습니다.
법률 시행일 이전에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13세 미만자에 대한 성범죄에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민중 / 변호사 - "공소시효가 폐지됐기 때문에 계속해서 범죄 수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동 성범죄를 은폐한 체 뻔뻔하게 사회에 복귀하려던 A 씨는 다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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