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숨긴 마약, 단 3초면 모니터에 ‘딱’

조현진 2024. 1. 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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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보면 정말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마약들 숨겨서 들어오죠.

적발해내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단 1g 마약도 3초면 찾아낼 수 있는 첨단 장비들,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견과류 속 습기방지제를 뜯어보니 흰색 알갱이가 나옵니다.

마약류인 케타민입니다.

마른 오징어부터 기타, 전기밥솥까지, 숨기는 방법은 한층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여행객을 이용한 마약 밀수도 기승입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는 770kg, 전년보다 20% 넘게 늘었는데, 여행자가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 중량은 4배나 늘었습니다.

남성이 기계 안에 들어가자 모니터 화면에 붉은 표시가 나타납니다.

옷을 들춰보니 표시된 부분에 마약이 감겨 있습니다.

1~10mm 짧은 전파를 쏴 반사되는 것을 탐지하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입니다.

1g 소량의 가루도 3초면 찾아낼 수 있습니다.

마약 의심 물질을 주머니에 넣고 이 기계 안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무리 깊숙이 숨겨도 금세 찾아냅니다.

인천공항에 3대가 운용 중인데, 관세청은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13대를 추가로 배치합니다.

의심 가는 항공편 탑승객이나 걸음걸이가 수상한 승객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됩니다.

[김현석 /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지금까지는) 촉수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적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밀리미터파에 들어가시면 거의 다 적발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열화상감지기도 다음달 인천공항에 도입됩니다.

사람 체온보다 온도가 낮은 마약류는 파랗게 나와 식별이 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형새봄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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