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급한데… ‘부상 암초’ 걸린 KCC·정관장

장한서 2024. 1. 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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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역대 세 번째로 연장 접전이 펼쳐질 만큼 팬과 선수들 모두 뜨거운 열기 속에 별들의 잔치를 즐겼다.

시즌 후반기가 막을 열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주축 선수들이 다쳐 골머리를 앓는 팀들이 속출해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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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KCC 송교창 당분간 휴식기
7위 정관장, 먼로 대체선수 검토

지난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역대 세 번째로 연장 접전이 펼쳐질 만큼 팬과 선수들 모두 뜨거운 열기 속에 별들의 잔치를 즐겼다.

하지만 이런 즐거움도 잠시뿐. 시즌 후반기가 막을 열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주축 선수들이 다쳐 골머리를 앓는 팀들이 속출해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KCC 송교창(왼쪽), 정관장 먼로
전반기 막판 3연승을 달리며 5위(16승12패)에 자리한 부산 KCC는 후반기 더 높은 곳을 정조준했지만 주축 포워드 송교창이 한동안 나서지 못하는 악재가 터졌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서울 SK전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던 송교창은 올스타전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지켜봤다. 참가 예정이었던 덩크 콘테스트도 불발됐다. 시즌 전 최준용, 허웅, 라건아, 송교창, 이승현 등 ‘슈퍼팀’을 결성하며 우승을 노린 KCC는 당분간 송교창 없이 승리를 수확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의 상황은 최악이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저력을 과시한 정관장은 렌즈 아반도·정효근·김경원 등 멤버들의 부상 릴레이로 인해 7위(11승20패)까지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함께한 대릴 먼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몇 주간 이탈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먼로를 다른 외국인 선수로 대체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더는 국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1위 원주 DB에 이어 선두 경쟁에 뛰어든 2위 SK와 3위 수원 KT도 각 팀의 주전 가드인 김선형과 허훈이 부상으로 3∼4주간 전열에서 이탈해 이들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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