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폭이야"…기초수급자 사망케 한 40대 구속
【 앵커멘트 】 만취한 남성이 바다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이 남성 뒤에는 자신을 조폭이라고 속이며 수년 동안 겁박해온 4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50대 남성이 맞은편에 앉아있던 남성 앞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다음 날 인근 바닷가에서 발견된 이 남성은, 윗옷을 벗은 채 난간을 넘어갑니다.
만취 상태인 남성은 제대로 수영도 하지 못하고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극단적 상황은, 피해자와 함께 고시원에서 생활한 40대 남성의 명령 때문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자신이 조폭이었다고 속이며 피해자와 또 다른 남성을 이른바 '가스라이팅'했습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조폭을 불러 보복하겠다며 협박도 일삼았습니다.
기초생활수급 카드를 빼앗아 1,7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다른 피해자 - "폭행이죠. 언제 두들겨 맞을지 모르니까. 안 하면 안 될 상황이고 늘 그래 왔으니까."
단순 사고로 처리될 뻔했던 이 사건은 또 다른 피해자의 진술과 CCTV를 통해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진모 / 창원해양경찰서 형사계장 - "검안을 해 보니까 왼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고 나머지 일행 2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0일 전에 스파링했었다는 소리를 듣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해경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의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잔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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