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삼동·초월 역세권 복합개발… “자족도시 광주로” [지방기획]
도시기능 재편… 균형발전 추진
교육·생산·정주 인프라 개선 ‘드라이브’
역세권 개발 등 2조 생산유발효과 기대
위례삼동선 철도망 속도… 교통 개선도
문화·예술 발전 방점… 복지도 강화
2024년 7월 세계관악컨퍼런스 개최 이어
2026년 道 종합체육대회 유치 도전
저출산 등 대응 복지예산 558억 증액
“올해는 시정의 뼈대를 세우는 때입니다. 세계적 문화·예술도시의 외형을 갖추고, 다양한 사업의 기반을 갖추는 ‘의제’에 집중하겠습니다.”(방세환 광주시장)
◆세계관악컨퍼런스 7월 개최…도시 경쟁력↑
‘청룡의 해’를 맞은 광주시가 시의 품격과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야심 찬 도전에 들어갔다. ‘세계관악컨퍼런스(WASBE)’ 개최와 ‘2026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도시 기능 재편과 복합개발 추진, 복지와 민생을 꼼꼼히 챙긴다는 복안이다.
지난 11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선 이 같은 올해 시정 주요 과제가 공개됐다.
방 시장은 “지난해 광주시 워터파크와 태전국민체육센터, 능평스포츠센터 수영장이 개관했고, 주경기장을 갖춘 종합운동장을 착공했다”며 “반다비체육관 역시 계획한 시기에 준공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 종합체육대회 개최지가 선정되는 올 4월에는 유치 추진단을 중심으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선 신년 기자회견에선 “소상공인을 위해 105억원을 투입,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청년지원센터 ’더누림 플랫폼’을 매개로 청년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청년의 자생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한 운영자금과 컨설팅,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등에 18억원이 쓰인다. 또 지역화폐와 ‘착한 가격’ 업소 사업 등에 87억원을 집행한다. 관내에 몰린 가구 소공인들을 위해선 공동작업장 운영, 기금지원 사업이 확대된다.
중소기업 대상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 규모는 기존 48억원에서 52억원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국내외 판로개척에 힘을 보태게 된다. 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선 ‘기업 SOS’ 태스크포스팀과 일자리센터가 협업하는 현장 행정을 펼친다.
이를 토대로 이달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지급하는 생계급여 선정 기준과 지원금 등이 크게 확대된다. 7년 만의 생계급여 선정 기준 확대에 따라 대상자가 기준중위 소득 30%에서 32%로 상향되고, 4인 가구 생계급여액은 162만1000원에서 21만3000원 늘어난 183만4000원이 지급된다. 또 저출생 대응을 위해 출산 가구마다 30만∼100만원의 출산장려금이 지급되며,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급여 초과자에 대한 연 2회 추가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본인 부담금 연장 지원 확대 등의 사업이 이어진다.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서 국공립 어린이집 8곳과 돌봄센터 6곳도 확충한다.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105억원 투입
현재 광주시의 가장 큰 고민은 도시 기능 재편이다. 대형 웨딩홀이나 쇼핑몰이 없어 다른 지역을 찾아 결혼하고 여가를 보내는 시민을 위해 경기 광주역, 삼동역, 초월역 등 역세권을 거점으로 교육·생산·정주·문화기능의 융·복합화를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추진 중인 구청사 복합건축물 건립, 공공시설 복합화 사업, 구도심권 도시 재생 뉴딜 사업,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민간 공원 조성 특례사업 등 자족기능을 향상하는 도시 인프라 조성도 흔들림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정책은 광주시에 또 다른 의미의 복지정책이다. 버스노선 체계를 개편해 기존 경강선 역사 및 환승 거점을 활용한 버스 지선·간선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통학노선을 개편하는 식으로 추진된다. 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수요응답형 버스운송사업 역시 촘촘하게 제공된다.
시는 철도망 확충을 위한 수서~광주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5개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남∼광주를 잇는 ‘위례삼동선’ 광역철도망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방세환 광주시장 “2040년 인구 53만 시대… 역동적 도시브랜드 구축”
“올해 광주시의 1600여 공직자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환경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시민운동가이자 ‘광주 토박이’인 그는 “올 7월 개최하는 ‘세계관악컨퍼런스’가 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국제도시로서 브랜드 가치와 도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방 시장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친 관악컨퍼런스 D-1년 기념 콘서트는 콜린 리처드슨 회장을 비롯해 협회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7월 행사 때는 군악대 거리 퍼레이드와 전야제 퍼포먼스, 미 해군 밴드 등 10개의 메인 공연팀과 30여개 프린지 공연팀이 방한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악컨퍼런스가 기폭제라면 ‘2026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는 시민의 숙원이다. 인구 40만에 걸맞은 행정력과 자부심을 안팎에 과시할 기회인 셈이다. 방 시장은 “지난해 착공한 종합운동장의 시운전을 도민체전 개최 전까지 마치고, 이를 토대로 건강하고 역동적 도시의 모습을 펼쳐 보이겠다”고 했다.
시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것 못지않게 민생·복지는 방 시장의 관심사다. 그는 “평소 민생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을 위해 직원들에게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을 강조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초생활보장 지원 확대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가장 어려운 분들부터 더욱 두텁게 지원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40 도시기본계획을 토대로 50만 인구가 살아갈 도시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계획의 전략적 추진 역시 이목을 끌고 있다. 방 시장은 “더 나은 광주를 만드는 목표에 집중하고 과감히 실천하면 수도권 중심도시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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