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안 깨고 녹여요…겨울 산불 대비 ‘산불 담수지’ 확보 박차
[KBS 춘천] [앵커]
겨울에 산불이 나면 저수지나 계곡이 얼어붙기 때문에 진화용 헬기의 물을 구하기 위해 해마다 얼음을 깨는 작업이 반복됐는데요.
최근에는 한파에도 물이 얼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장치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건조한 겨울철을 맞아 산불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헬기가 물을 담아올리는 호수 표면이 매서운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호수 일부는 전혀 얼지 않았습니다.
호수에 이른바 '결빙 방지 장치'를 설치해, 헬기 '담수지'를 확보한 겁니다.
자동으로 물속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지름 30미터에서 40미터 규모의 얼지 않는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입니다.
[이정식/태백국유림관리소 팀장 : "(결빙 방지 장치) 프로펠러의 영향으로 수면에 파장이 전달이 되고, 그 파장에 의해서 저수지나 담수지의 수면이 얼지 않게 되는 겁니다."]
담수지 확보를 위해 전기톱으로 얼음에 구멍을 뚫고, 매일 추가 인력을 투입해 얼지 않도록 휘저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위험이 크게 줄었습니다.
얼음이 어는 겨울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 '결빙 방지 장치'는 해마다 설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건조한 겨울이 길어진 탓에 겨울 산불에 대한 대책 마련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빙 방지 장치는 2018년 시범 운영을 시작해, 지금은 강원도에만 39곳, 전국적으로 75곳에 설치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또, 산불 발생 우려 지역 등에 특수진화대를 사전 배치하는 등 추가 대응책도 마련 중입니다.
[안찬각/동부지방산림청 산림보호팀장 : "산불 진화 헬기와 지역의 임차 헬기, 그리고 새로 도입되고 있는 고성능 진화차를 전진 배치를 해서 산불 확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또, 겨울철 영농 부산물을 태우거나 불법 쓰레기 소각 행위 등을 단속하고, 산림 주변 순찰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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