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정일영 “한번 더!”… 연수구 갑·을 여야 경쟁자 “누구 맘대로!” [미리보는 총선]

최종일 기자 2024. 1.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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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 연수구는 원도심과 신도심의 구분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는 연수구을 지역의 원도심인 옥련1동, 동춘1·2동을 연수구갑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대로면 연수구갑은 원도심, 연수구을은 신도심인 송도국제도시로 재편이 이뤄진다.

이들 지역은 송도국제도시의 팽창 이전에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불렸다. 지난 16~19대 총선까지 모두 보수 성향의 정당이 승리를 했다. 하지만 제20대 총선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갑·을의 분구가 이뤄지면서 진보정당의 원내 진입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연수구갑 지역은 박찬대 국회의원(56)이 득표율 56.8%를 얻어 승리했다. 또 연수구을 지역은 민주당 정일영 의원(66)이 당시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했다.

■ 연수구갑

국민의힘에서는 정승연 연수구갑 당협위원장(57)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일찌감치 민심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정 위원장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현역인 박 의원과 3번째 맞붙는다. 이와 함께 공병건 전 인천시의원(57)과 이기선 ㈔새로운민심 새민연 인천시 연수구지회장(61)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안팎에선 연수구에서 4선을 한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76)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박 의원(56)의 3선 성공에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은 현재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인 ‘친명’의 대표 주자이면서 KTX 추가 정차역 등 지역 현안에 적절히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지난 20~21대 연수구갑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만큼, 올해 3선 중진 의원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다음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태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 연수구을

연수구을 선거구는 여야 모두 본선을 향한 내부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김기흥 대통령실 전 부대변인(48)이 ‘송도 아빠’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김 전 부대변인은 본선행 티켓을 쥐기 위해 시스템과 세대 교체를 강조하며 당심과 민심을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또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58)도 송도의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추진해온 것을 바탕으로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송도를 ‘송도특별자치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민경욱 전 의원(60)은 최근 ‘송도발 GTX-B 조기 개통’을 제1호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지역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민현주 연수구을 당협위원장(54)도 그동안 송도의 교육 및 교통 문제에 관심을 쏟으면서 지지기반을 쌓은 것을 토대로 지역민들의 호응을 끌어올리고 있다. 백대용 인천시 법률고문(49)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을 약속하며 혁신의 이미지로 주민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정 의원(66)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정 의원은 지난 21대 임기 동안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27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송도를 국제 교통·교육·관광 도시로 만드는 4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일찌감치 공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같은 당에서 경쟁자로는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66)이 출사표를 냈다. 고 전 구청장은 지난 6·8대 연수구청장으로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연수구지역의 인지도를 탄탄하게 다진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 전 구청장은 경제자유구역법을 전면 개편해 송도국제도시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지난 21대 총선 때 연수을에 출마해 18.4%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정미 전 대표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개혁신당에서는 한광원 전 의원(66)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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