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해외 도피’ 전 건보공단 직원 필리핀서 송환
[앵커]
46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났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전 직원이 오늘(17일) 새벽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경찰은 횡령액 환수를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국제공항,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우리 경찰관들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습니다."]
건강보험공단 팀장으로 일하며 거액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주했던 46살 최모 씨입니다.
1년 4개월에 걸친 도피 행각 끝에 국내로 송환된 최씨는 곧바로 강원경찰청으로 압송됐습니다.
[최○○/국민건강보험공단 전 재정관리팀장 : "회사에 진심으로 죄송하고 국민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최 씨는 2022년 4월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요양기관 압류 진료비 46억여 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뒤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하는 한편 전담팀을 구성해 추적한 끝에 지난 9일 필리핀 리조트에 있는 최씨를 검거했습니다.
최씨가 횡령한 돈 46억여 원 가운데 지금까지 환수된 돈은 7억여 원.
[최○○/국민건강보험공단 전 재정관리팀장 : "(남은 돈은 있나요?) ..."]
경찰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은닉 자금 추적 등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승봉혁/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국내에 조력자가 있는지 여부, 그 다음에 횡령 금액에 대한 사용처, 환수할 금액이 있는지. 환수에 최대한 중점을 두고 철저하게 수사하겠습니다."]
다만, 최 씨가 횡령한 돈 대부분을 가상화폐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미환수 금액을 얼마나 되찾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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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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