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악화’…세종시 사업 중단·축소
[KBS 대전] [앵커]
세종시가 착공을 앞둔 시립어린이도서관 건설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재정 여건상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는데 올해 진행할 예정이던 다른 사업들도 줄줄이 미뤄지거나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개관 예정이었던 세종 시립어린이도서관 부지입니다.
1년에 걸친 설계 마무리 단계로 착공을 코앞에 두고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세종시가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올해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완공까지 필요한 예산은 148억 원, 사업이 중단되면서 앞서 확보한 국비 19억 원은 반납해야 할 처지입니다.
세종시는 "재정 문제로 사업이 정지됐다"며 언제쯤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설계 등에 1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주민 동의나 설득 없이 확정된 사업 정지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영현/세종시의원/더불어민주당 : "17개 시·도에서 우리 시만 없는 이거(시립어린이도서관)를 4년 정도 계획해서 들어왔던 사업인데 이것이 한순간에 이렇게 갑자기 변경되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세종시는 지난해 이미, 재정 악화를 이유로 민선4기 핵심사업인 국제정원박람회를 1년 연기했고 시내버스 무료 정책도 정액제로 전환했습니다.
우려했던 천억 원대 감액 추경은 기금을 활용해 모면했지만 시립어린이도서관 외에도 보건환경연구원이나 장애인복지관 증·개축 사업 등 주요 건설사업 예산이 줄줄이 삭감되면서 뒤로 미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정부가 전액 부담했던 세종시내 공공시설 건립비를 세종시가 절반 분담하는 안마저 최근 확정 고시돼 재정 압박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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