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좀 내려 달라”는 요구에 '욱' 버스기사 둔기로 폭행한 중국인

박석원 기자 2024. 1. 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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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버스기사를 둔기로 폭행한 중국인이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35분께 미양면 버스정류장에서 40대 남성 버스기사 B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다.

앞서 A씨는 캐리어를 들고 천안에서 안성으로 향하는 해당 버스에 탑승했다.  당초 A씨는 큰 캐리어를 들고 앞 좌석에 앉았다. 캐리어가 크다 보니 인근에 자리를 잡은 승객들이 불편을 느꼈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뒷 좌석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고 A씨는 자리를 옮겼다.

이후 A씨는 뒷 좌석에서 캐리어 위에 양 다리를 올려 놓았고 이 모습을 확인한 B씨는 해당 정류장에 버스를 세운 뒤 "다리를 내려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A씨와 언쟁이 붙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버스 안에 비치돼 있는 비상용 망치를 꺼내 B씨의 광대뼈를 향해 내리쳤다.

B씨는 A씨를 제압한 뒤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버스 안에 있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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