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우도면 우도사랑합창단 ‘해녀의 노래’

KBS 지역국 2024. 1.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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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강계헌 통신원입니다.

오늘은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12일, 제92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추념식 및 기념식이 개최됐는데요.

우도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우도사랑합창단’이 처음으로 초청 공연을 펼쳤습니다.

공연에서 부른 ‘해녀의 노래’는 우도 출신 독립유공자인 강관순 지사의 옥중 편지에서 구전됐는데요.

오늘날 해녀항일운동사의 대표곡으로 불립니다.

이날 공연에선 강관순 지사의 따님인 강길녀 씨가 함께 공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경철/우도사랑합창단 지휘자 : "강관순 씨의 따님이신 강길녀 씨가 (해녀의 노래) 1절을 내레이션 겸 무반주로 옛날에 불렀던 그 노래 그대로 선택을 했고요. 실제로 노래를 할 때 우리 합창단분들도 거기(항쟁)에 너무 감정이 이입돼서 눈물을 흘리신 일도 있고."]

공연에 앞서 진행된 시상식에선 김양순 우도면어촌계협의회장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는데요.

해녀항일운동사와 우도의 해녀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식도 함께 높아지길 바랍니다.

오봉리 하고수동해변에서 우도의 특산물인 땅콩 판매 촉진을 위한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해 우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23만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역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땅콩 농가 소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오봉리 마을회에서는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햇땅콩을 수매하여 시식코너를 마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운자/오봉리부녀회장 : "저희 오봉리 마을회와 부녀회에선 우도 땅콩 홍보를 위해서 할인판매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도 땅콩 많이 사랑해 주세요."]

[김재종/우도면장 : "(행정에서도) 지역 농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함께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도 땅콩은 지난 20여 년간 종자 개량과 기계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여건을 마련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역 상권을 통한 직거래나 단순 가공 판매 방식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매년 줄어드는 관광객은 앞으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데요.

상품 개발을 비롯해 유통 체계를 개선해 가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소비촉진 활동을 계기로 지역 특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계의 노력이 모이길 기대해 봅니다.

지난달 우도 곳곳에선 2023년 우도의 일상과 풍경을 공유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이성은 사진작가와 사윤수 시인, 강계헌, 김애경, 강윤희 마을신문 기자가 우도의 모습을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했는데요.

이 기록물을 모아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우도북카페에서 '다이나믹 우도' 전을 열었습니다.

해녀를 비롯해 우도 내 지역 활동을 담은 사진·영상 기록이 시와 그림과 어울려 전시됐는데요.

이후 우도창작스튜디오에선 2023년 입주작가인 박진화 화가와 김영경 시인의 결과보고전이 이어졌습니다.

두 입주작가가 지역주민과 교류하며 제작한 주민들의 창작시와 그림을 함께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불어 우도생활문화센터에선 2023년 상·하반기에 진행된 프로그램 결과 전시와 체험 행사를 펼치며,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함께 우도의 한 해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도에서 강계헌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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