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재 모셔라!…일본 지자체 수십년 고민
[KBS 춘천] [앵커]
지방의 의료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이 문제의 뿌리는 지방에선 의사를 구하기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일본도 오랫동안 같은 고민을 해 왔는데요.
그래서, 오늘(17일)은 의사를 지방에 남겨두기 위한 일본의 노력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가사키현.
인구 131만 명 가운데 11만 명이 섬에 삽니다.
현 전체 주민의 8.6%에 해당합니다.
섬의 특성상 아파도 병원 가기 쉽지 않고, 고령화·저출산까지 이어지면서, 의료 인력 확보가 커다란 숙젭니다.
[이치세 료이치/일본 나가사키현 의료인력대책실 참사 : "섬과 벽지에서 안심하고 살려면, 의료 제공 체계를 확실하게 다듬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나가사키현은 1970년, 지역 출신이나 지역에 남겠다는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대신, 졸업한 뒤 적어도 9년 동안은 나가사키현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받았던 장학금을 반납해야 합니다.
이는 일본 나가사키현이 일찍부터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랜 기간 지역의료에 투자해온 결과입니다.
의사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야토 다카야마/나가사키 지역의료인력지원센터장 : "의사가 아프거나 관혼상제라든가, 학회 출장이 있을 때 저희가 관리를 하고 다른 사람을 파견합니다."]
나가사키의과대학도 지방 의료 생존에 힘을 보탭니다.
의대생들에게 최소 2달은 섬에서 실습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에다 다카히로/나가사키의과대학 낙도의료연구소장 : "실제로 지역의료 체계를 갖추는 데 교육이 중요합니다. 지역의료에 종사하는 의료인을 키우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지방 의대생 가운데 지방에 그대로 남는 비율은 일본 전체는 88%입니다.
나가사키는 95%가 넘습니다.
의대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 촘촘한 관리 덕분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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