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장·차남 “OCI와 통합금지 가처분 신청”…경영권 분쟁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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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소재·에너지 기업 오씨아이(OCI)그룹과 신약개발 기업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으로 두 기업 통합으로 불거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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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소재·에너지 기업 오씨아이(OCI)그룹과 신약개발 기업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으로 두 기업 통합으로 불거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임종윤 사장은 17일 개인회사 코리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서류를 오늘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오씨아이그룹 지주회사 오씨아이홀딩스와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통합 합의 계약을 한 바 있다. 오씨아이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7703억원)를 취득하고,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오씨아이홀딩스 지분 10.36%를 갖는다. 송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부인이고, 임 사장은 임 회장 장녀다.
이에 임 사장은 통합 발표 이튿날인 지난 13일 “한미사이언스와 오씨아이 발표와 관련해 한미 쪽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한미그룹은 통합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룹 쪽은 지난 15일 사내망에 “(양사 통합은) 각 지주회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최종 의사 결정된 사안”이라며 “대주주 가족 간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통합이라는 큰 명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 등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번 통합은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그룹의 모녀와 장·차남 대립 구도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3년동안 한미약품그룹의 투자 유치와 경영 자문을 이어오며 이번 통합을 제안한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두 기업의 통합·공동경영은 국내에서 선보인 첫번째 이종기업집단 간의 결합으로 이를 통해 두 기업은 규모의 경제 및 유기적인 시너지를 이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각자의 전문성이 있는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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