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잡이 금지 40년…멸종위기종 고래가 연안에 돌아왔다
[앵커]
최근 우리나라 해역에서 멸종위기종인 참고래와 향고래 등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85년, 고래잡이를 금지한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작은 항구.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부둣가에 놓여 있습니다.
난생처음 본 고래의 모습에 사람들이 신기한 듯 직접 만져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고래예요. 고래. 진짜 고래. 엄청 커, 엄청"
몸길이 11m, 무게는 7t에 달하는 참고래입니다.
주변 다시마 양식장 어장에 걸려있던 것을 발견한 어민이 해경에 신고했는데, 발견 당시 이미 죽은 상태였습니다.
참고래는 지난 1980년 동해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된 이후 40년 넘게 우리나라 해역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 국제 멸종위기종입니다.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포유류로, 체장이 약 23m에 이르는데,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급감하다 최근 우리나라 해역에 50마리 이상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37년 마지막으로 포획된 후 자취를 감췄던 향고래는 100여마리 이상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겸준 / 고래연구소 연구관> "전체적으로 향고래나 참고래의 숫자가 예전에는 한두 마리 발견될 정도로 숫자가 적었지만, 최근에는 100여 마리가 분포할 정도로 우리 바다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남서해 연안의 상괭이 개체수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지금까지 추정된 것 중에 가장 많은 4,500마리의 상괭이가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부터 우리 바다의 고래 분포 현황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선박 조사 횟수를 확대하고, 동해에서는 처음으로 항공 조사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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