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 빙판 녹이는 도로 밑 열선…문제는 비용

최재원 2024. 1. 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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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낮부터 시작된 눈, 내일 새벽까지 내립니다.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얼면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도로 밑에 열선을 깔면 훨씬 더 안전해집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부터 눈이 내리더니 2cm가량 쌓인 서울 용산구.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에 들어가려다 미끄러운 오르막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최성길 / 운전자]
"헛돌고 눈길에는 저절로 미끄러지는 거 아니야 썰매 타는 것처럼. 저리로 가버린다고 내 마음대로 안 되고."

시민들도 넘어질까 조심조심 거북이걸음입니다.

[박복규 / 경기 화성시]
"한 15미터 정도 내려오는데 원래 평상시에는 1분이면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한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서울 마포구의 한 오르막길, 도로 한가운데 눈은 싹 녹았고 차들도 싱싱 다닙니다.

기다란 줄들이 움푹 파여있는데요.

도로에 열선이 깔려 있는 겁니다.

열선이 깔린 곳은 눈이 말끔히 녹아 있지만 열이 닿지 않는 곳엔 눈이 쌓여있습니다.

도로 표면 온도가 1도 밑으로 떨어지거나 눈이 감지되면 7cm 아래 깔린 발열체에서 열이 발생해 눈을 녹이는 겁니다.

지난달 31일 눈 쌓인 오르막길에서 마을버스가 미끄러져 내려가 7명이 다친 사고처럼 열선 없는 오르막길은 폭설에 속수무책입니다.

현재까지 강남구는 56개로 가장 많은 열선을 깔았지만, 양천구 등 일부 지역은 이제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100m에 1억 원이 넘는 설치비가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눈길 사고 위험이 큰 취약 지점에 대해

상반기 중 각 구청과 열선 설치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김지향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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