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BC방송 “미국 기업 채무불이행 80% 급증”

서필웅 2024. 1. 17.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때 경기를 지탱하기 위해 싸게 빌려준 돈 이자가 이후 닥쳐온 고금리 시대에 눈덩이처럼 불어 기업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고금리 영향으로 현금 부족에 직면한 미국 기업의 지난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 전년 대비 80%나 증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NBC방송, S&P 인용 보도
2023년 부채 상환 실패 153개사
팬데믹 제외하면 7년 만에 최고
고금리 여파… ‘부채 절벽’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때 경기를 지탱하기 위해 싸게 빌려준 돈 이자가 이후 닥쳐온 고금리 시대에 눈덩이처럼 불어 기업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고금리 영향으로 현금 부족에 직면한 미국 기업의 지난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 전년 대비 80%나 증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청사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방송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부채 상환에 실패한 기업은 153개사로 전년도의 85개사에서 80% 늘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디폴트 급증을 제외하면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디폴트사 대부분이 마이너스 현금 흐름, 높은 부채 부담, 취약한 유동성으로 낮은 신용등급이 매겨진 기업들로 특히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자 대면 기업이 주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습. AFP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미국 기업들 다수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채는 이 시기 이후 18.3%나 증가한 상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 시기 낮은 금리로 조달된 부채의 상당 부분이 향후 몇 년 내에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기업 부채 절벽’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대출로 만기된 기존 부채를 상환하려던 기업들이 훨씬 늘어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 이행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런 예상이 디폴트 기업 급증을 통해 현실화한 것이다.

S&P는 미국 기업들이 가진 부채가 현재 13조7000억달러(약 1경8330조원)에 달한다면서 많은 투기 등급 부채의 만기가 내년과 2026년에 도래하는 탓에 위기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하위권(‘B-’ 이하 등급) 기업의 40% 정도가 등급 강등 위험에 처해 있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신용 악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