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1위' 내려왔다…SK하이닉스 2단계 하락

이민후 기자 2024. 1. 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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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메모리 반도체 불황에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고 SK하이닉스 역시 2단계 낮아졌습니다.

오늘(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5천330억달러(약 715조원)를 기록했습니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 업체의 총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14.1%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1년 전보보다 37% 줄며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D램 매출은 38.5% 감소한 484억달러, 낸드플래시 매출은 37.5% 감소한 362억달러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비메모리 매출은 시장 수요 약세와 채널 재고 과잉 등에도 3% 감소에 그쳤습니다.

메모리 공급사들의 부진 속에도 인텔은 2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습니다.

지난해 인텔 매출은 1년 전보다 16.7% 감소한 487억달러, 삼성전자 매출은 37.5% 줄어든 399억달러였습니다.

이어 퀄컴이 290억달러로 3위를 유지했고, 브로드컴(256억달러)이 6위에서 4위로, 엔비디아(240억달러)가 12위에서 5위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의 153억달러에서 56.4% 증가했습니다.

반면 2022년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228억달러로 전년보다 32.1% 줄면서 6위로 밀려났습니다.

조 언스워스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D램과 낸드의 3대 시장인 스마트폰, PC, 서버는 지난해 상반기에 예상보다 약한 수요와 채널 재고 과잉에 직면했다"며 "반면 대부분 비메모리 공급업체의 가격 환경은 비교적 양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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