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던 다자녀카드, 혜택 확대…“보육 지원도”
[KBS 광주] [앵커]
최악의 출산율 기록을 해마다 경신하는 시대, 아이 여럿을 키우기는 더 어려워지는데요.
광주에서 자녀 둘 이상인 가정이면 병원·학원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다자녀 행복카드'가 출시됐습니다.
존재감이 거의 없던 기존 카드보다는 훨씬 개선됐지만, 더 중요한 건 보육 지원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자녀 가정에 도움을 주자며 2007년 출시된 광주 아이사랑카드.
일부 참여 업체에서만 쓸 수 있는 등 혜택이 적어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아이사랑카드가 17년 만에 '다자녀 행복카드'로 대폭 개편됐습니다.
신청 대상은 자녀 둘 이상, 막내가 만 18세 이하인 가정입니다.
연회비는 천 원에서 만 원으로 올랐지만, 월 최대 5만 원 한도 안에서 병원·학원·대중교통 등 다양한 업종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야구장을 비롯해 공영주차장 등 공공 시설에서도 제휴 할인이 가능합니다.
[유동구/광주은행 카드사업부 부장 : "별도의 증빙 자료 없이 이 다자녀 카드만 가지고 있으면 공영주차장 할인 등 많은 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광주시는 지난해 쌍둥이 출산 가정의 상생카드 할인율을 올려주는 등 여러 사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윤미경/광주시 출생지원팀장 : "각종 이용 시설과 프로그램이라든가 그런 데 대해서 감면·면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자체 재정난 때문에 지원 확대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소소한 경제적 도움을 넘어, 보육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지원책이 크게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금희/만3세·6세 양육 : "'둘이서 일하면서 키우기가 쉽지 않아요'라는 이야기들을 되게 많이 하더라고요. 좀더 현실적으로 와닿게, 현실적인 지원이 되면 육아맘으로서는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광주에서 자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의 비율은 62%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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