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물갈이’ 폭은?…부산 현역도 촉각
[KBS 부산] [앵커]
국민의힘이 총선에 출마할 후보 공천 기준을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물갈이 폭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공천 배제 기준이 예상보다 완화돼, 당내 경선 과정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밝힌 현역 의원의 공천 원천 배제, 즉 '컷오프' 기준은 하위 10%입니다.
지난해 실시한 당무 감사 결과와 공관위 조사, 면접 점수 등을 합해 평가합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나눈 권역에서 부산은 인근 울산과 경남, 강원, 서울 송파구와 묶였는데, 이 지역 현역 37명 가운데 3명은 경선에도 올라가지 못합니다.
불출마나 수도권에 출마할 의원을 뺀 부산 현역 12명 중에도 '컷오프' 대상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어제 : "특히 문제 되는 것이 현역 국회의원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관해서는 세밀하게 교체지수를 만들었습니다."]
하위 20% 컷오프를 제시한 당 혁신위원회 요구안보다 기준을 완화한 데다, 부산의 경선 반영률을 당원 50%, 국민 50%로 해 현역 물갈이 폭이 예상보단 작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총선에 출마하는 부산의 한 예비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인지도가 높고 당원을 파악하고 있는 현역 의원과 경선을 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역 의원의 감점 폭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하위 10%에서 30%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20%가 감점되는데, 부산의 현역 의원이 포함된 권역에선 8명이 적용받습니다.
여기다 같은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하면 15%를 더 감산하기로 해 부산의 일부 중진 의원은 최대 35%까지 감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산점을 받는 정치 신인, 여성 후보와 경선을 벌일 경우 결과는 예측하기 힘듭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 공천을 최소화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정한 만큼 당내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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