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대신 ‘평화통일’로…中, 대만에 당근책 먼저 제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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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가 당선된 뒤 중국 내에서 무력통일 여론까지 고개를 들자 중국 당국이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네티즌 사이에 나타난 무력통일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그것은 섬(대만) 안의 각계에서 민주진보당이 대만해협 형세의 긴장·혼란을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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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가 당선된 뒤 중국 내에서 무력통일 여론까지 고개를 들자 중국 당국이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네티즌 사이에 나타난 무력통일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그것은 섬(대만) 안의 각계에서 민주진보당이 대만해협 형세의 긴장·혼란을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천 대변인은 “대만 지역 선거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해 넓은 공간을 만들고,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평화통일 전망을 쟁취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무력통일(武統)에 대한 언급이 급증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당국 공식 입장에서 전쟁 언급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14일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하는 등 격한 어조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선거 후 분위기를 ‘관리’하는 국면으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6일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에 실은 글에서 “애국 통일 세력을 강화해 홍콩·마카오·대만 인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천 대변인은 “라이칭더 집권에 대응해 일부 민중은 대륙(중국)이 대만에 대한 경제적 혜택 조치를 취소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우리의 대(對)대만 방침은 명확하다. 양안의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에 계속 힘쓰고, 대만 동포의 복지를 증진하는 제도와 정책을 완비하는 것”이라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올해 양안 인적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 역시 분명히 했다.
천 대변인은 “새로운 한 해, 우리는 ‘양안 한 가족’의 이념을 계속 견지하면서 인적 왕래를 부단히 확대할 것"이라면서 “양안의 융합 발전을 심화하고, 동포 간에 중화 문화 발양을 추동하며, 마음의 일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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