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시 띄우기 총력전...거꾸로 가는 코스피

엄윤주 2024. 1. 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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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양 대책 발표에도 올해 들어 최악의 시장
코스피·코스닥, 모두 2% 넘게 큰 폭으로 하락
코스닥, 2.55% 하락한 833.05로 마감

[앵커]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증시 띄우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곤 있지만, 연초부터 연일 추락 중인 코스피가 오늘은 2% 넘게 급락했습니다.

국내외 지정학적 요인으로 달러 강세가 높아지면서 원 달러 환율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 이 증권시장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 능력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가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거래소를 찾으면서까지 증시 부양을 위한 여러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장은 올해 들어 최악의 장으로 답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할 것 없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한 겁니다.

코스피는 2% 넘게 내리며 2,430선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코스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55% 하락한 833.05로 마감했습니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증시 핵심 업종인 반도체나 배터리 성적이 저조한 데다 부진한 실적 전망이 겹친 영향이 큽니다.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체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좀 안 좋게 나오면서 이익 모멘텀 자체가 좀 약화되는 부분이 있어요. 이제 기업들은 실적 발표를 하잖아요. 이익 모멘텀이 하향화되는 모습들이 나타났다.]

이처럼 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더해지면서 원 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세입니다.

12.4원이나 올라 1,344.2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2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국내외 지정학적 요인에 더해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발언과 장중 중국의 경제 지표까지 발표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에서 윌러 (연준) 이사 이야기 때문에 금리가 빠르게 올랐고, 달러 인덱스를 끌어올렸고요. 장중에 중국 지표가 발표됐는데 GDP 성장률하고 소매 판매, 부동산이 부진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로 나타났어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보다는 위험 관리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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