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출범 20여 일 한동훈·당무 복귀 이재명…두 대표의 숙제는?
【 앵커멘트 】 출범 20여 일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호,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앞으로의 숙제도 주목되는데요. 뉴스추적 이지율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먼저 오늘(17일) 두 대표의 신경전이 평소보다 거셌다고요?
【 기자 】 네,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가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즉각 반박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두 대표의 발언, 각각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으로도 죽여 보고 펜으로도 죽여 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요? 그걸 그렇게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의 이재명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가 흉기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정권심판론을 꺼내들자, 한 위원장이 이를 망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겁니다.
【 질문 2 】 신경전만 하기에는 두 대표의 과제가 많습니다. 먼저, 한동훈 위원장의 숙제부터 짚어볼까요?
【 기자 】 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전국을 돌며 가는 곳마다 셀카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됐는데요.
이제는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내부 비판도 많습니다.
특히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인데요.
한 수도권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지금까지 한 위원장이 보인 건 대선주자의 행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도 한동훈 컨벤션 효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3 】 국민의힘이 공천 룰을 확정하면서, 총선 공천이 한 위원장의 리더십 검증대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 기자 】 네, 현역 의원의 대폭 물갈이가 예고된 만큼 내부 동요를 잠재우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당 안팎으로 윤심 공천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감지되는데요.
안철수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윤심 논란을 언급하며 대통령실발 공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윤심 후보라고 주장하면서 김기현 대표가 됐지 않습니까? 그 말로가 어떻습니까?"
친윤들의 지지를 받고 당선됐던 김기현 대표가 중도사퇴한 것을 거론하며, 용산발 낙하산 후보 공천 땐 총선 패배를 경고한 겁니다.
【 질문 4 】 보름 만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에게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 기자 】 가장 시급한 건 탈당으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안타깝게도 이낙연 전 총리께서 당을 떠나셨고 몇 의원들께서도 탈당했습니다. 통합과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다는 말씀 드립니다."
여기에다 이 대표 측근을 자처하는 이들의 자객성 출마선언도 잇따르며 당 내홍도 심화되고 있는데요.
제3지대에 지지층을 뺏기지 않으면서도 진보진영의 힘을 최대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 질문 5 】 선거제 개편도 당내에선 골치 아픈 이슈죠.
【 기자 】 네, 민주당 지도부는 1월 중으로는 선거제 개편 논의를 마무리하겠단 계획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병립형 비례제 회귀'로 당론을 모은 데 비해 민주당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선거제 개편 논의에 대해 "당연히 조만간 보고 받고 고민할 것"이라면서도 "결정이 바로 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병립형 회귀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펴고 있지만 대선 공약을 깨고 병립형 회귀로 돌아갈 경우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이지율 기자였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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