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에 걸린 채 `애처롭게`…"제주 남방큰돌고래를 구해 주세요"

김화균 2024. 1.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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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는 남방큰돌고래 가족이 등장한다.

제주 앞바다에서 폐그물에 걸려 하루하루 위험 속에서 사는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사연이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17일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따르면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돌고래 1마리가 지난해 11월 초 꼬리에 폐그물이 걸린 채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

드라마 속 돌고래 가족처럼, 이 새끼 돌고래도 폐그물을 끊고 제주 앞바다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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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그물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연합뉴스 제공>

JTBC 토일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는 남방큰돌고래 가족이 등장한다.

수족관에 갖혀 살다가 보호단체의 투쟁 끝에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가족이다. 극중에서 배우 김민철이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단체 '돌핀센터'의 대표 공지찬 역을 맡았다. 그는 불법 포획된 돌고래들을 제주 바다로 돌려 보내기 위해 헌실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제주 앞바다에서 폐그물에 걸려 하루하루 위험 속에서 사는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사연이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17일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따르면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돌고래 1마리가 지난해 11월 초 꼬리에 폐그물이 걸린 채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 두달이 넘은 16일에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위험스럽게 지내는 모습이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포착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돌고래 꼬리에 걸린 폐그물의 길이는 대략 1.5∼2m 정도. 새끼 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폐그물도 출렁이며 꼬리를 붙잡듯 유영을 방해했다. 꼬리에 걸린 그물 두께가 가늘어 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살을 파고들어 꼬리 부위가 잘려 나갈 위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주도와 해양수산부가 이 돌고래 구조작전을 검토중이다.

돌고래 구조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아직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구조 하려다가 자칫 돌고래가 다칠 수도 있는 등 위험해질 수 있어 여러 방안을 고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돌고래를 포획 후 방류하는 방안보다 돌고래에 접근 후 폐그물을 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새끼 돌고래와 어미 돌고래 모두와 친밀감을 쌓는 과정을 거친 후 가두리 형태의 그물에 넣은 후 폐그물을 끊어주는 방식이다.

도는 3월 말까지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를 구조한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드라마 속 돌고래 가족처럼, 이 새끼 돌고래도 폐그물을 끊고 제주 앞바다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을 지.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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