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국도 복구 하세월…불안한 우회도로
[KBS 광주] [앵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광주와 전남 지역 곳곳에서 도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죠.
당시 나주의 한 국도가 유실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중간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도로 10여 미터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사고 직후 복구 공사를 하기 위해 임시로 우회도로가 만들어졌지만 이마저도 위험합니다.
가로등이 없어 밤이 되면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곳곳이 움푹 패이고 균열까지 생겼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많이 불편하죠 이거. 빨리 해야지 공사도 안 하고. 오래됐지 않습니까 이제. 밤이 되면 잘 안 보여요. 깜깜해가지고 위험하고."]
복구 공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복구 공사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공사 장비가 모두 멈춰있는데요.
복구공사가 두달째 중단된 상태입니다.
복구 비용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 도로 상황입니다.
한 건물주가 바로 옆에 건물을 짓기 위해 도로점용허가를 받고 지반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나주시는 당시 도로가 파괴될 경우 건물주가 복구하는 것을 조건으로 도로점용허가를 내줬고 도로가 무너진 원인도 공사때문이라며 건물주에게 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주시 관계자 : "소매점을 만들기 위해서 토사 작업을 하는 중에 도로 사면 유실이 일어난 부분이거든요. 원인을 공사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건물주는 공사와 토질, 집중호우가 종합적인 원인이라는 나주시의 용역 결과가 나왔다며 복구 명령이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건물주 : "보고서도 제가 사면을 건드린 것만(으로는) 원인을 추정할 수 없다는 게 사실인데, 그냥 무조건 나몰라라 개인한테 한다는(맡긴다는) 것은 시에서 바르지 못한 행정이고..."]
건물주는 나주시를 상대로 행정심판까지 제기한 상황.
책임 공방 속에 복구 공사가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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