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률, 마포 정청래와 격돌… 한동훈 `수도권 자객공천` 승부수

김세희 2024. 1. 17.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올해 4·10 총선에서 여권의 유명 스피커인 김경률 비상대책위원을 마포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률이 (마포을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김 비대위원의 손을 잡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이재명 겨냥 계양을 출마
승부처에 또 한번 유명 인사 투입
지역 당협위원장 등 내부 반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올해 4·10 총선에서 여권의 유명 스피커인 김경률 비상대책위원을 마포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3선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이른바 '자객공천'이다. 중량감이 있는 정치인을 표적 삼아 전략적으로 대항마를 내세우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에 참신한 인물들을 앞세워 지난 총선 수도권 참패를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내부에선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률이 (마포을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김 비대위원의 손을 잡아 올렸다.

이어 "김경률은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부조리가 있는 곳, 약자에 억울한 일이 있는 곳에 늘 김경률이 있었다"며 "그 김경률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마포을에서 17, 19,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마포을에는 서강동, 서교동, 합정동, 망원동, 연남동, 성산동, 상암동이 있다.

한 위원장은 정 의원에 대해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사당으로 변질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자질 논란, 부적절한 언행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니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거라고 자조섞인 말씀 하시는 분이 많다.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며 "어쩔 수 없지 않다"고 김 비대위원의 승리를 장담했다.

'조국 흑서' 저자로 유명한 김 비대위원은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약속한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표현은 '삼국지'의 주인공 관우가 적 동탁군의 장수를 베고 돌아오겠다면서 조조에게 남긴 말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재명 저격수'로 소개하며 계양을 출마를 못 박았다.

한 위원장이 전통적인 방식을 따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희 대통령이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목포에 체신부 장관을 지낸 거물 김병삼을 공천한 사례다. 신민당의 김대중(DJ)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자객 공천이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목포를 찾아 국무회의를 열어 발전 방안을 내놓았고 유일하고 직접 지원유세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6500여표 차, DJ의 승리였고 후유증은 컸다.

공천 시작부터 현역 당협위원장이 있는 지역구에 유명 인사를 내리꽂는 모양새에 벌써부터 불만이 나온다. 마포을은 김성동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다. 김 당협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 지지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