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우리은행 만나는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선수들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해줬으면” [MK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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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수비든 공격이든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리은행과 만나는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담대한 마음이었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원큐는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하나원큐를 이끄는 김도완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김도완 감독의 하나원큐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현재 7승 10패로 4위에 위치하고 있는 하나원큐의 기세는 나쁘지 않다. 지난 13일 원정경기에서는 4위 경쟁에 가장 위협적인 상대였던 부산 BNK 썸마저 78-65로 격파했다.

다만 이번에 맞붙을 우리은행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4승 3패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는 이들은 1위 청주 KB스타즈(16승 2패)와 함께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사령탑은 이런 강호와 맞붙는 선수들에게 고정관념을 깰 것을 주문했다.

경기 전 만난 김도완 감독은 “부담없이 싸워보려 한다. 이런 산을 넘어야 상위 클래스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며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본인들이 한 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나와주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우리은행은) 강한 몸 싸움을 바탕으로 농구하는 상대다. 5반칙이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초반에 강하게 압박수비도 해볼 것이다. 가용 인원이 충분하니 가급적이면 많이 써볼 생각도 하고 있다. 지치면 빨리빨리 사인을 보내 1, 2분 쉬고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체력을 아끼지 않고 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김도완 감독은 “기존 경기를 보면 수비보다 공격에서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몸 싸움이 많이 밀렸고, 밸런스가 깨졌다. 그러다 보니 득점이 안 나왔다”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싸우길 바란다. 수비는 두 가지 정도 준비했다. 통할 지는 모르겠지만 다 잘할 수는 없다. 하나는 주더라도 하나는 해보자는 마음이다. 선수들이 수비든 공격이든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위축되지 않고 판단이 섰을 때 그런 플레이를 자신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을 이끄는 위성우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위성우 감독의 우리은행은 하나원큐를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편 이에 맞서는 우리은행 사령탑도 하나원큐에 대해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하나원큐가) 좋다. 경기 내용도 좋다. (김)정은이와 (김)시온이가 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양인영과 신지현도 농구를 잘할 나이 대다. 팀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지난해부터 괜찮았는데 정은이, 시온이가 가면서 팀 케미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위 감독은 “(하나원큐와) 게임하기 부담스럽다. 예전의 하나원큐가 아니다. 저 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올 시즌) 3승을 했지만 원사이드 경기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4일 홈 경기에서 KB스타즈에 당한 55-60 패배를 당한 우리은행으로서도 이날 승전고가 절실하다. 위성우 감독은 “하나원큐는 분위기가 상승세고 우리는 KB스타즈에 져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에이스 박지현은 지난 KB스타즈전에서 3쿼터 도중 5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코트에서 물러났다. 단 사령탑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위 감독은 “그럴 때도 있다. (박)지현이가 조금 어리다보니 본인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졌다고 생각하더라. 한 마디도 안 했다”며 “엣날에는 했을 텐데 이젠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한다. 본인이 파울 관리 못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 위축되거나 그럴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끝으로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 것을 저도 알고 있다. 유승희가 (초반) 다치면서 올 시즌 정말 큰일났다 싶었는데 (전반기 동안) 잘해줬다. (이적해 온) 이명관도 열심히 해주면서 그 자리를 잘 메워줬다. 전반기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반기는 전반기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코트로 나섰다.

부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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